현 시그마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미래의 시그마를 죽인 다음 해피엔딩인가 싶었더니..제 2의 시그마가 되어버린 에디…
니가 내 생일을 알기나 해?!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뒷수습 다했는지 알기나 해? 내가 니 따까리 였던 걸 알기나 하냐규!!
태술..주변 사람에 신경 좀 써주지 그랬어…ㅠ 하지만 에디도 태술이 때문에 부귀영화 누르면서 잘 살았잖아유. 직장 생활이 다 그렇쥬 …
하지만 정작 에디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던 건 서진에 대한 사랑..
내가 너보다 더 먼저 더 많이 서진이를 사랑했댜규!! 사랑이…먼저 사랑했다고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자기꺼가 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인생이 그렇지 않은 걸 어쩔.
업로더를 만들어 다시 시작하겠다는 에디, 역시나 악은 반복되는 건가요?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인가?? 그로 인해 태술은 결국 알고는 있었으나 피하고만 싶었던 심플한 결말, 자신의 자살로 마무리 합니다.
이 모든 비극적인 결말이 벌어진 곳이 바로 공세리 성당이에요! 공세리 자체가 사람 이름같아서 ㅎㅎㅎ 첨엔 뭔가 했는데..성당 이름이었어요.
워낙 건물이 예뻐서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 성당은 1980년에 시작되어 약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유서 깊은 성당이에요. 충남 지정기념물 144호이기도 하며, 2005년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워낙 아름다워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였네요. 역시..나만 몰랐;;;;
예전에 어덴의 동쪽이나 미남이시네요 등등 드라마나 태극기 휘날리며 와 같은 영화 촬영지이기도 했다는…
성당 안에는 350년이 넘는 국가보호수가 무려 4그루나 있고 오래된 거목들이 자리잡고 있어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공세리 성당~
사실 외부는 드라마에 잘 안나와서 몰랐고 내부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시지프스의 엔딩이 극적으로 다가왔는지도…
엔딩은 극적으로 다가왔지만..결말은…글쎄;;; 나만 또 이해 못하는 거임?? 같은 느낌?
결국 처음부터 다들 쉽게 가는 방법으로 이야기했던 한태술의 죽음. (다들 한태술만 죽으면 끝난다고 했었죠. 하지만 서해가 사랑하기에..죽일 수 없었던, 다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돌고 돌고 돌아온거였는데..결국 자살 ㅠ)
그래서 세상은 여전히 평화로웠으며 밀입국자들은 서로 사라지고..(그 와중에 박사장과 빙빙이..손 잡고 함께 갔으요) 태술의 형인 한태산도 돌아왔죠.
하지만! 갑분 비행기 안에서 태술과 서해는 여행을 가요. 태술은 서해를 보고 깜짝 놀라고..약을 먹으려다가..약을 버려버리죠. 그 때 태술은 시지프스 첫 장면에서 태술이 비행기를 탔을 때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첫 장면에서는 정신질환의 일환으로 형의 환상을 보았죠.
하지만 이제는 형이 아닌(형이 그렇게 죽지 않았으므로) 서해의 환상을 보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약을 먹으면 환영이 사라져 버리기에..그냥 약을 먹지 않는걸로.
환영이라도 좋으니 너와 함께 있고 싶 그래..이건 그렇다 치자..
정말 이상한 건 따뜻하게 잘 살고 있는 시그마 공원에서 아이들 초상화를 그려주며(물론 돈 받고) 생계형 화가로 잘 살고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 갑분 이 모든게 적혀져 있는 수첩을 들여다보다… 한태술을 따라하며 (태술의 안경과 옷)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클로징….
나만 황당한가 싶었더만 역시 아니였음.. 다 같이 황당..
뭐지??? 이건? 그래도 한태술에 대한 열등감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건가?
그런 눈으로 보지마…어떻게 이 결말을 해석하라는 거니…
암튼 애정하는 조배우님이 나와 기대가 컸지만.. 아쉬움 또한 컸던 드라마 시지프스의 결말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박신혜님도…알함브라에 이어……말잇못… 더불어 날 좋을 때 공세리 성당도 가보고 싶네요~ 그래도 드레스는 너무 이뻤다는…ㅎㅎ